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NHTSA, GM 차량 28만6000대 엔진 결함 조사 확대

글로벌이코노믹

美 NHTSA, GM 차량 28만6000대 엔진 결함 조사 확대



2025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GM


미국 도로교통안전이 GM 차량 약 28만6000대를 대상으로 엔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HTSA는 GM의 L87 6.2리터 엔진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된 베어링 고장 문제를 이유로 기존의 예비조사를 ‘공학적 분석’ 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엔진 베어링 손상으로 인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완전히 작동을 멈추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결함의 원인과 영향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단계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쉐보레 실버라도 1500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GM의 대형 픽업트럭 및 SUV 주요 모델이 포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NHTSA는 올해 1월부터 해당 엔진의 결함 문제를 예비조사 형태로 검토해왔으며 일부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동일한 유형의 엔진 고장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조사 수위를 한 단계 높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학적 분석 단계는 리콜 가능성을 전제로 결함률, 고장 재현성, 안전위험 정도 등을 포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로 차량 결함 조사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인 L87 엔진은 GM의 고성능 V8 엔진 라인업으로 2020년 이후 북미 시장에서 생산된 일부 픽업 및 SUV 모델에 탑재됐다.

이 엔진의 베어링 손상 문제는 윤활 부족, 마모 또는 부품 설계 결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속 주행 중 갑작스러운 출력 저하나 시동 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