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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슈퍼마켓'…성장 날개 펴니 편의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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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지개 켜는 '슈퍼마켓'…성장 날개 펴니 편의점 '긴장'

주요 SSM(기업형 슈퍼마켓) 준수한 실적…점포 확장도 '눈길'
근거리 쇼핑·소량 구매 트렌드에 '활짝'…편의점은 예의주시

GS더프레시에서 고객이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더프레시에서 고객이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대형마트보다는 규모가 작고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큰 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SSM)이 오랜 부침에서 벗어나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교적 규제를 받지 않는 가맹점으로 발을 넓히며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이에 또다른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이 길어진 불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1~2인 소형 가구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쇼핑 편의와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새벽배송보다 더 빠르게 배송 받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를 확대하며 저물던 슈퍼마켓 시대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롯데슈퍼는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인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96% 개선된 2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3분기 별도 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6% 증가한 140억원이다.

이마트브리데이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안정적 흑자를 유지 중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주요 SSM 중 매출면에서 가장 성장세가 매섭다. GS더프레시의 올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조890억원을 기록해 나홀로 두 자릿수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23.7%나 늘었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봐도 선방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3903억원을,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망도 밝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근거리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장보기도 대량 구매에서 소량 구매로 선호도가 옮겨가고 있는 영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매 유통의 경우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소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소비 심리 위축과 1인 가구 증가는 소량 구매를 촉진 시켜 대형마트에 비해 슈퍼마켓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업계는 발 빠르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출점 전략을 가속화시켜 SSM의 장점인 ‘접근성’을 보다 높이는 한편, 리뉴얼을 통해 쇼핑 편의 등을 개선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말 기준 GS더프레시의 전체 점포수는 49개로 전년 말 기준인 37개보다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3분기 말 현재까지 26개의 직영점을 신규 오픈해 점포를 확장 중에 있다. 롯데슈퍼도 지난해에만 가맹점을 30곳 늘리는 등 유통업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포 리뉴얼을 비롯해 소형점 신규 포맷 점포를 운영하는 등 개발전략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편의점과 같은 근거리 쇼핑 채널인 SSM이 근접 출점하는 경우 매출 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예전처럼 슈퍼마켓이 대형 사이즈로 들어가지 않고, 중소형 가맹점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편의점과 근접 출점하는 경우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점포들도 보여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업태가 다르다 보니 타깃층을 세분화한다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SSM을 의식한다기보다도 편의점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상품 믹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가 PB를 비롯한 대용량 또는 장보기 상품 등이 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2.6%, 4.1%, 25.5%씩 역성장했다. 반면 편의점과 SSM은 각각 6.8%, 3.1%의 성장을 기록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