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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vs이선호, 차세대 리더의 같은 듯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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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vs이선호, 차세대 리더의 같은 듯 다른 행보

롯데 신유열 전무, 18일 VCM 후 경영전면 나설듯
조용한 이선호 CJ 경영리더, CJ올리브영 IPO 앞둬
1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CJ 등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중 3세 경영인들이 경영전면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신유열(왼쪽)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진=롯데지주, 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CJ 등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중 3세 경영인들이 경영전면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신유열(왼쪽)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진=롯데지주, CJ제일제당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와 CJ의 차세대 리더들이 갑진년 새해부터 경영전면에 등장하며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에 나선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전략실장과 CJ그룹의 성공신화에 한손을 보탠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1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신유열 실장과 이선호 실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오너 일가이자 3세 경영인으로서 그룹 내 미래먹거리 분야를 맡으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골몰하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행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신유열 실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성장실을 맡으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롯데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를 고민하는 전략부서다.

미래성장실은 산하에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을 두고 있다. 팀장으로는 김수년 상무보(글로벌팀장), 서승욱 상무(신성장팀장)가 각각 선임됐다. 두 사람은 각각 1980년생, 1977년생으로 1986년생인 신 실장과 호흡을 맞을 예정이다.
이중 김수년 상무보는 코리아세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정통 롯데맨이다. 코리아세븐에서도 미래전략팀장을 맡았으며, 지주 내 미래성장TF(태스크포스)도 운영한 바 있다.

서승욱 상무는 M&A(인수합병) 전문가다. 글로벌 컨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실에서 그룹의 M&A를 담당해왔다.

재계에서는 신유열 실장이 두 사람과 함께 롯데그룹의 유통부문 혁신과 대규모 사업개편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8일 예정된 롯데그룹의 올해 첫 VCM(옛 사장단회의)를 통해 미래성장실의 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호 실장 역시 CJ제일제당의 식품성장추진실을 맡아 CJ그룹의 미래먹거리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에 실린 'CJ제일제당: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위한 여정'이란 연구 사례집에 참여했다.

다만 이재현 CJ그룹이 CJ올리브영을 시작으로 새해벽두부터 현장경영에 나서면서 이선호 실장의 행보는 조심스런 분위기다. 그룹 총수인 아버지가 직접 경영일선에 나선 만큼 조용하게 경영수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에 CJ그룹 계열 올리브영을 주시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상장 여부에 따라 이선호 실장의 지분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호 실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 중이다. CJ올리브영이 상장된다면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CJ 주식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 2021년 CJ올리브영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과정에서 보유지분 6.88%를 처분해 1018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과 식품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3세들이 올해 모두 경영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