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업계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고객과 가까운 인근 점포에서 직접 배송하는 ‘완전한 점포 기반 배송(Full Store-based Delivery)’ 시스템을 갖춘 홈플러스가 일부 지역에 집중한 물류센터 기반 배송 방식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온라인의 높은 성장세…연평균 20% 성장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온라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회계연도부터 홈플러스 온라인은 3년 연속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는 3분기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즉시배송’의 경우 2021년 2월 공식 론칭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연평균 약 7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도 홈플러스 온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 회계연도에 7%대에 불과했던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기여도는 2022년 마감 실적 기준으로 약 15%로 증가했다.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온라인 매출이 향후 3년 내 2조 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전국 점포 80%가 ‘물류 거점’…편의·속도·효율 기반 다양한 옵션 제공
고객 관점에서는 원하는 배송 시간과 유형을 선택할 수 있어 주문 후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는 새벽배송보다 편리성 면에서 앞선다. 19시 주문 시 당일 자정 전까지 받아볼 수 있는 ‘오늘밤 마트직송’, 주문 즉시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즉시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과도한 포장재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도 줄일 수 있다.
회사 측도 온라인 물류센터 투자비와 새벽배송 운영 비용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현재 갖추고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극대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 품질 기반 온라인 운영 역량…매출·고객 기반 확대 가속화
홈플러스 온라인 성장세에는 오프라인 먹거리 상품 경쟁력을 온라인까지 확대한 운영 전략과 역량이 뒷받침됐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먹거리, 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피킹부터 보관, 배송 등 전 단계에 걸쳐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상온·냉장·냉동 순으로 상품을 담아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등 피킹 동선을 효율화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 카테고리가 온라인에서는 더 높은 인기를 끌며 식품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축산·과일·건식 등이 큰 성장을 이루면서 온라인 매출 상위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품 경쟁력을 온라인까지 확장함으로써 3년 전과 비교해 2030 객수가 온라인 전체 30%, ‘1시간 즉시배송’은 무려 130% 증가하는 등 온라인 고객 기반 확대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