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커다란 주가 변동성을 겪은 2025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와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이 한 해를 규정한 핵심 변수로 꼽혔다.
야후파이낸스는 “2025년은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유난히 혼란스럽고 극적인 해였다”면서 이같은 세 가지 장면을 주요 분기점으로 짚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트럼프 지지에서 정면 충돌로…정치 행보가 흔든 테슬라
머스크 CEO는 지난해 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1억 달러(약 1481억 원) 이상의 개인 자금을 후원했다. 이후 백악관과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효율부 구상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머스크의 공개 반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흔들렸고 월가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개입하는 방향은 테슬라 주주들이 원하는 길과는 정반대”라고 평가했다.
◇ 주주 승인 받은 1조 달러 보상안…전례 없는 조건
혼란 속에서도 머스크는 테슬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확보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새 보상안을 승인했으며 찬성률은 75%를 넘었다.
이 보상안은 최대 1조 달러(약 1481조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다. 지급 조건에는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약 1경2590조 원)까지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누적 차량 2000만대 판매, 로보택시 100만대 운행,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대 판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약 592조 원) 달성 등이 포함됐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 달러(약 2221조 원) 수준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은 이 보상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테슬라가 본사를 텍사스주로 이전하면서 머스크의 의결권 행사 여건이 개선됐고 이 점이 승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로보택시, 테슬라의 최대 승부수로 부상
2025년 테슬라의 미래를 가른 또 다른 축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이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시험 운행을 확대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오스틴에서 안전 운전자 없이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기술적 문제와 제한된 운행 조건으로 인해 서비스 확대 속도는 비교적 완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에서는 기대와 신중론이 엇갈린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26년을 앞두고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중대한 한 해가 열리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을 자율주행 기술의 ‘변곡점’으로 지목했고, 앤드루 퍼코코 애널리스트는 “완전자율주행은 테슬라 자동차 사업의 핵심 자산이자 경쟁 우위”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오스틴에서 운행 중인 모델Y 로보택시가 수 주 내 완전 무인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거의 해결된 문제이며 현재는 검증 단계”라고 말했다.
야후파이낸스는 “2025년은 테슬라 주주들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며 “머스크가 정치적 논란과 과도한 보상 논쟁을 넘어 로보택시라는 약속을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테슬라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뉴욕증시] AI 회의론↓ 산타 랠리 기대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2008450300947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