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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꿰찬 롯데면세점, 1위 면세점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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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꿰찬 롯데면세점, 1위 면세점 지키나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탈락 ‘고배’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자 선정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매장. / 사진=롯데면세점이미지 확대보기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매장. /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기사회생’ 했다.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떨어지면서 1위 자리가 위태해졌다는 시선을 받았던 롯데면세점이다. 2031년까지 7년간 운영할 수 있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주류·담배’ 등의 면세사업권을 따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엔 롯데면세점의 승리였다. 관세청은 김포공항 주류·담배 판매 구역(DF2)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현재 김포공항에서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부터 DF2 구역까지 차지하게 됐다. 김포공항 면세점을 싹쓸이한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DF2는 주류, 담배 판매를 할 수 있어 알짜 구역으로 통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733㎡ 규모로 연 매출은 400억원 수준이다.

그렇다보니 롯데를 비롯해 신라,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대표 면세점 모두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이 각축을 벌였다. 신라면세점 입장에선 DF2를 2018년부터 5년간 운영한 곳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롯데면세점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시점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한숨 돌렸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놓치면서 22년 만에 매장을 철수한 이후 신라면세점과의 매출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2022년만 해도 롯데면세점이 연 매출 5조300억원을 기록하며 면세업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3분기다. 롯데면세점 매출은 7404억원, 신라면세점 매출은 8451억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뒤집혔다. 누적 매출은 롯데가 2조2446억원, 신라가 2조1417억원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