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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업계 오랜만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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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업계 오랜만에 ‘함박웃음’

긴 터널 나오는 뷰티업계…K뷰티 다시 기지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국내 화장품 기업 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2023 제37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국제건강산업박람회 현장. /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국내 화장품 기업 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2023 제37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국제건강산업박람회 현장. / 사진=연합뉴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국내 화장품 기업 3사가 오랜만에 같이 웃었다.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며 K뷰티의 저력을 과시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에게는 특히 의미 있는 성적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오던 국내 뷰티 강자가 오랜 침체기 끝에 다시 한 번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12일 뷰티업계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1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성장했다.
뷰티사업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를 함유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온라인,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면세는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성장을 이뤘으며 ‘더후’는 두 자리 수 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도 중구과 북미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68억원과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살아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6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27.8% 증가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 하락한 3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에서 40%, EMEA(유럽, 중동 등)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애경산업도 최근 좋은 성적표를 공개했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1691억원으로 작년보다 7.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6.8% 늘었다.
화장품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631억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9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사업 호조와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화장품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플랫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중국에서는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럭셔리 라인을 현지에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오프라인 채널 입점 확대, 제품 다각화 등을 진행한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뷰티업계였다. 올해는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경영 목표를 ‘성장 전환’으로 삼았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성장으로의 전환이란 미래에 대한 투자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서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다”라며 “미래 준비를 지속하면서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애경산업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와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일본, 베트남 등 국가에서도 채널을 확장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