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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이취’ 제조과정 문제없어…하이트진로 “완벽한 제품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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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이취’ 제조과정 문제없어…하이트진로 “완벽한 제품 노력”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 사진=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 사진=하이트진로
이취(경유 냄새), 응고물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하이트진로 주류 제품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이트진로의 일부 주류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고를 받았다. 소주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에서 이취가 난다는 것과 맥주 제품인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응고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식약처는 원인 조사결과에 나섰다.
먼저 ‘참이슬 후레쉬’ 이취 발생 원인으로는 경유 등 다른 물질이 제조과정 중에 혼입됐을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고된 제품을 수거해 경유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겉면에서만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소주병과 뚜껑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려우며 유통‧보관 중 온도 변화(실온→냉장)에 의한 기압 차이가 발생하면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필라이트 후레쉬’의 경우 식약처 현장조사 결과 술을 용기(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소독 관리가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식약처는 주류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됐고, 젖산균이 제품에 이행되면서 유통과정 중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제품 내 응고물이 생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식약처는 제조과정 중 세척‧소독 관리가 소홀했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최근 식품 제조공정이 자동화되고, 배관 설비 등이 많아짐에 따라 세척‧소독 공정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주 제품은 경유, 석유 등 휘발성이 강한 물질과 함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식약처는 주류 제품이 안전하게 제조‧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보관실태 등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 공정의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