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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찾는 공간…대형마트는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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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찾는 공간…대형마트는 진화 중

대형마트 3사, 점포수 줄이고, 체험형 키운다

대형마트 3사가 고객이 오고 싶어하는 점포로 새 단장을 진행, 최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마트 하월곡점, 홈플러스 금천점, 롯데마틍 의왕점. /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대형마트 3사가 고객이 오고 싶어하는 점포로 새 단장을 진행, 최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마트 하월곡점, 홈플러스 금천점, 롯데마틍 의왕점. / 사진=각 사
대형마트가 진화 중이다. 고객 발길을 끌기 위한 점포 새 단장이 한창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목표는 고객이 오고 싶어 하는 매장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5월에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한 단계 더 진화한 매장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이 강세를 보이면 대형마트가 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형마트는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대신 새롭게 단장해 고객이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2019년 6월 407개에서 지난 16일 기준 372개로 35개가 줄었다. 이 기간 이마트가 11개, 홈플러스가 10개, 롯데마트가 14개를 정리했다. 동시에 대형마트는 새로운 모습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마트가 공개했다. 30일 문을 여는 ‘의왕점’이다. 롯데마트 의왕점은 고객 체류형 콘텐츠를 추가했다. 1층을 집밥 수요 증가에 맞춰 ‘그로서리’ 중심의 원스탑 쇼핑 매장, 2층은 가족 단위 고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 위주의 ‘몰’로 기획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의왕점 1층은 식품과 비식품을 통합한 총 4620㎡ 규모의 원스탑 쇼핑 매장으로 구성했다. 2층에 있던 생활용품과 완구, 잡화를 1층에 통합으로 운영하고, H&B(헬스앤뷰티) 전문 매장 ‘롭스플러스’를 새롭게 열어 뷰티 제품과 위생용품을 한 공간에 모았다.

그로서리 강화를 위해 델리와 냉장‧냉동 식품 면적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특히 델리 코너는 19m 길이의 ‘롱 델리 로드’를 신규로 구성, 진열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또 고객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자 가공 매대 사이 간격은 20% 확대하고, 흩어져 있던 과일과 채소, 수산, 축산 코너를 통합 배치해 고객 쇼핑 동선을 최적화했다.

의왕점 2층은 4290㎡ 규모의 체험형 콘텐츠 ‘몰’로 구성했다. 먼저, 약 495㎡의 규모를 자랑하는 ‘문화센터’를 신규 오픈해 선보인다. 영유아 대상으로 오감을 활용한 놀이 강좌와 미술‧스포츠 강좌를 주말 특별 강좌로 준비했다. 더불어 악기와 미술을 소수 정예로 배울 수 있도록 1:1 전용 강의실을 롯데마트 문화센터 최초로 도입했다. 2층 매장 입구에는 플라워 카페를 신설해 지역 주민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9일 ‘금천점’의 새 단장을 끝내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리뉴얼을 통한 먹거리 전면 배치, 비식품군 연관 진열 강화, 주변 상권 분석을 기반으로 한 앵커 테넌트 입점 등 미래형 대형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만의 경쟁력을 필두로 서울 서남부과 인근 경기권 상권 장악에 쐐기를 박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금천점은 홈플러스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를 전면 배치했으며, 전세계 소스를 총망라한 ‘월드 소스’ 코너를 신설해 식품 경쟁력과 고객 체험 요소 강화에 주력했다. 델리 코너에서는 메가 히트 상품인 ‘당당치킨’ 등 치킨 및 로스트류 델리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스시 전문가가 직접 회, 초밥을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수산 코너 ‘오늘의 오마카세’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비식품 매장에는 트렌디한 리빙·인테리어 상품이 모여있는 ‘My Home Deco’,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인 ‘토이 어드벤처 랜드’이 있다. 또 명확한 성별 구분을 통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이너웨어 존’, 주방 전문관 ‘더 키친웨어’를 준비했다.

홈플러스 몰에는 의류, 세탁소, 안경점, 약국, 사진관 등 무려 88개에 달하는 테넌트가 입점해 있어 금천구 오프라인 쇼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마트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고객과 함께 하는 공간’ 구성을 목표로 기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하월곡점도 매장내 쇼핑 고객들이 체험하기 좋고 트렌디하면서 가성비도 함께 충족시킬 테넌트를 신규 유치하는 등의 리뉴얼 작업을 단행했다.

하월곡점 리뉴얼을 주도한 조정미 이마트 리징담당 라이프스타일팀장은 “이마트 하월곡점에 니토리 한국 1호점 및 다이소 등 고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유치했다”며 “향후에도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해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넌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