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개발 관여 14명 명단 공개 주장…이스라엘 당국 “검증 안 돼”
전날 정치인 해킹 위협 이어 군사기술 인력까지 겨냥한 심리전 확대
전날 정치인 해킹 위협 이어 군사기술 인력까지 겨냥한 심리전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이들은 엔지니어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거액의 현상금을 거는 등 물리적 위협을 암시하는 극단적인 사이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 "이스라엘 드론의 두뇌들"… 14명 명단 공개 및 현상금 선언
한달라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드론 프로그램에 깊숙이 관여한 엔지니어 14명의 이름과 상세 프로필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이들을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중심인 UAV 시스템의 두뇌"라고 묘사하며, 지목된 각 개인에게 3만 달러(약 4,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밝혔다.
한달라는 이스라엘의 드론 사용이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조치가 그에 따른 '심판'임을 강조했다.
◇ 정치인 해킹 이어 방공망 기술자까지… 전방위 사이버 공세
이번 위협은 한달라가 이스라엘 고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예고한 지 단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들은 최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베니 간츠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의 휴대전화와 개인 정보에 접근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바 있다.
한달라의 공격 대상은 드론 기술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패트리어트(Patriot), 애로우(Arrow),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등 이스라엘의 핵심 방공 시스템 개발자들에 대해서도 사진, 이름, 이메일, 위치 정보 등을 요구하며 동일한 액수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 확인되지 않은 정보… "공포 확산 노린 심리전" 분석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들은 한달라가 공개한 정보의 출처가 불분명하며,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를 '고도화된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실제 기밀을 탈취했을 가능성과 더불어, 오픈 소스 정보를 짜깁기해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이스라엘 국방 인력들의 사기를 꺾고 내부 혼란을 야기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전직 총리의 계정이 실제로 뚫리는 등 실질적인 위협이 확인된 만큼, 이스라엘 보안 당국은 국방 기술진의 신변 보호와 사이버 보안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