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 사는 김형민 씨(36) 부부는 최근 출산 후 4년 만에 첫 부부 여행을 다녀왔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차마 꿈꿀 수 없었던 ‘둘만의 여행’이었다. 간병으로 하루 휴식 시간이 2시간 남짓에 불과했던 김 씨 부부가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었던 건 중증 환아 보호자의 휴식을 돕는 한화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쉬어가도 괜찮아’ 덕분이었다.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함께 한다. 도토리하우스는 넥슨재단과 보건복지부, 서울대학교병원이 함께 만든 국내 최초 단기의료돌봄센터로 이번 프로젝트는 이곳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서울대학교병원 통계에 따르면 중증 환아 돌봄 부모의 하루 평균 간병 시간은 14시간으로 개인 평균 휴식 시간은 1시간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장기간 돌봄을 이어온 가족들의 휴식을 돕는 동시에 ‘휴식의 중요성’을 전 사회적으로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분리 휴식 동안 병원에 머무르는 아이들을 위해 도토리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생활을 할 수 있게 동심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들을 곳곳에 그려넣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내부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행 이후에도 지원을 이어간다. 전통장, 발효 식초 세트 등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료품 세트를 각 가정에 정기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