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어업통계과서 생산량 보고서 발표
보리도 전년 대비 27.5%↓…양파는 0.2%↑
보리도 전년 대비 27.5%↓…양파는 0.2%↑

올해 국내 마늘 총 생산량이 생육 초기인 2월, 3월 잦은 강수와 이에 따른 일조 시간 감소로 인해 지난해 대비 10.5%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총 사회통계국 농어업통계과가 발표한 '2024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총 28만4936톤이 상샌됐다. 지난해 31만8220톤 대비 3만3284톤(10.5%) 줄어든 수치다.
국산 마늘은 기상 여건 악화,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 감소 등 '이중고'를 겪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월과 3월 누적 일조시간은 총 305hr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3.9hr 대비 26.3% 줄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월간 기후분석정보에 따르면 올 2월 강수량은 102.66mm로 평년 27.5~44.9mm와 비교하면 최소 2배, 최대 4배 가까이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일수 역시 13.2일로 평년 6.1일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3월 강수량은 65.3mm로 이 역시 평년 42.7~58.5mm를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늘 1kg의 도매가는 평균 5453원이었다. 2022년 6976원 대비 21.8% 줄어든 가격이다. 이로 인해 국내 농가 마늘 재배 총 면적은 올해 기준 2만3290핵타르로 2023년 2만4700핵타르 대비 5.7% 감소했다.
마늘과 같은 시기 재배되는 양파의 경우 같은 기간 양파 1kg의 도매가가 2023년 기준 1414원으로 2022년 1166원 대비 21.2% 늘었다. 양파 재배 총 면적도 올해 기준 1만8614핵타르로 2023년 1만7282핵타르 대비 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산 양파 생산량은 올해 기준 117만5276톤으로 지난해 117만2848톤 대비 오히려 0.2% 증가했다.
보리 생산량은 올해 기준 7만891톤으로 지난해 9만7794톤 대비 27.5% 감소했다. 보리 역시 일조량 감소와 더불어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2024년 국내 보리 재배 총 면적은 2만3298핵타르로 2023년 2만5250핵타르 대비 7.7% 줄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