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앱 개편 및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배민은 고객이 배달 라이더를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가져오는 대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주 입장에서도 픽업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고객이 식당을 방문하는 방식인만큼,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단골 확보에 용이하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해외 배달앱도 픽업 서비스가 저렴한 비용으로 식당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은 다음달 14일부터 정상 적용하는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6.8%)를 기반으로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주문 수 확대를 통한 업주 매출 성장과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객 혜택 확대와 함께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장’ 명칭 ‘픽업’으로 변경···픽업 탭 눈에 잘 띄도록 앱 화면 전면 배치

배민은 우선 픽업 주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리브랜딩과 함께 대대적인 앱 개편과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이 픽업을 음식배달과 같은 수준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더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서비스명을 고객 관점의 ‘픽업’으로 리브랜딩해 앱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픽업’ 탭 위치를 고객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메인 화면 구동 시 가장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바로 우측에 전면 배치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
가게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 및 옵션을 추가해 고객이 앱 이용 과정에서 언제든 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픽업 주문을 하려면 별도 ‘포장’ 탭 화면에 위치한 가게를 클릭해야 했는데, 이제 가게 상세 페이지는 물론 장바구니에서도 배달과 함께 픽업 옵션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픽업 주문 시 활용하는 지도뷰의 가독성을 개선하고 가게 검색 기능도 고도화한다. 고객이 ‘픽업’ 탭 클릭 시 나타나는 지도 화면의 크기를 키워 고객이 근처에 있는 가게 위치를 한 눈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한 가게 검색 시 ‘픽업’ 필터를 추가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관련 앱 업데이트는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민은 올 하반기까지 픽업 서비스 가게를 고객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뷰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픽업 주문 마케팅에 年 300억원 투자···고객, 업주 픽업 주문 활성화 지원

배민은 픽업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객 할인 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관련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픽업’ 서비스 탭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한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상시 마련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업주가 픽업 주문 비중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픽업 주문에 대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문 수요가 높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