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관을 ‘더 리저브’로, 2005년 개관한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로 새롭게 명명한다. ‘더 리저브’도 럭셔리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단장 후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에는 신세계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점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철학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먼저 1층과 2층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문을 연다. 샤넬 매장은 샤넬과 오랜 기간 협력해온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았고, ‘더 헤리티지’의 역사적인 건축 요소를 보존하면서 샤넬 하우스의 코드, 파리의 세련미, 장인정신, 과감한 현대적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건축학적 보전 가치가 가장 높은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고품격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된다. 5층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선다. 새롭게 선보이는 형태의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신세계의 안목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연구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 정원 등도 조성되어 모두에게 개방된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티리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샵이 마련됐다.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점 상품과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정체성을 담은 선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위해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를 신설했다. 디 에스테이트에 신설된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 더 리저브에 새단장해 오픈할 ‘트리니티 라운지’ 등과 함께 격조 높은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