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활필수품 39개 품목 중 가격 변동률 확인이 가능한 37개 품목을 분석해 1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맛김을 포함한 22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가격이 상승한 2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2%였다. 이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5개 품목은 맛김(20.4%), 간장(10.1%), 커피믹스(7.9%), 고추장(6.2%), 케찹(5.9%) 순이었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1%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맛김은 원재료인 김 생산량 감소와 해조류 수급 불안정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가격이 4528원에서 5452원으로 20.4%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5년 3월 물김 산지 가격은 작황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2%나 하락했으나, 마른김의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는 김 가공업체가 늘어난 물김 물량을 즉각적으로 수용하지 못해 마른 김 공급 확대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낮아진 물김 가격이 마른 김 가격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지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협의회는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환율, 원재료 상승 등 불가피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기업은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더불어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