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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체질 개선 가속…‘디지게매운’ 시리즈로 고객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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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체질 개선 가속…‘디지게매운’ 시리즈로 고객 잡았다

하반기 부진 점포 정리·희망퇴직 등 효율화 가속
‘온정돈까스’ 협업 ‘디지게매운’ 간편식 한 달 50만개 돌파
세븐일레븐이 전국 매운맛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지역 맛집인 '온정돈까스'와 협업한 매운맛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 공식 소셜미디어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이 전국 매운맛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지역 맛집인 '온정돈까스'와 협업한 매운맛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 공식 소셜미디어
상반기 적자에 빠졌던 세븐일레븐이 하반기 내실 강화와 상품 다각화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븐은 부진 점포 정리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매운맛 콘셉트의 협업 간편식과 글로벌 IP 굿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의 원조격이지만 극심한 경쟁 환경에서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3866억 원, 영업손실은 4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줄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50억 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코리아세븐은 지난 10월 2년 연속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점포 구조조정과 인건비·임차료 절감에 나섰다.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고매출 입지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중이다.

편의점 업계에선 차별화된 상품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세븐일레븐은 9월 선보인 ‘온정돈까스’와 협업한 ‘디지게매운’ 간편식 시리즈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0만개를 돌파했다.

'온정돈까스'는 각종 TV프로그램과 먹방 유튜버 채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는 MZ세대들과 전국 매운맛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지역 맛집이다.
이번 협업 제품은 '온정돈까스'의 시그니처 소스를 그대로 활용해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매운맛 강도는 '디진다맛', '눈물맛', '양념맛' 등 3단계로 구분되고 제품 패키지에 단계별 표기와 경고 문구를 적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하거나 단계별로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온정돈까스 협업 시리즈는 맛집의 정통 레시피를 그대로 살린 완성도 높은 간편식으로, 고객들이 새로운 매운맛 경험을 즐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플레이버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매운맛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