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반찬 배송까지… 롯데물산, 일·생활 균형 제도 공인

롯데물산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지난 27일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육아 지원 제도 확대 등을 정량·정성 지표로 평가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롯데물산은 올해 7월 유연근무의 핵심 제도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법정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노사위원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사내 문화 캠페인 등 제도 안착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 결과, 시행 이후 연장 근로 횟수가 약 96% 감소하는 등 업무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단순한 제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사내 캠페인을 통해 조직 문화로 자리 잡게 한 점이 특징이다.

휴가 활용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 연차 제도, 연차 사유 기입란 삭제 등을 통해 ‘눈치 보지 않는’ 휴가 사용 문화를 뒷받침한다. 5일 간 장기 휴식을 보장하는 ‘Refresh 휴가’와 법정 휴가 외에 추가로 부여되는 ‘Family 휴가’를 통해 구성원의 번아웃을 예방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 연중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경우 근로자 대표와 합의해 공동 연차일을 지정하는 방식도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 문화 정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그룹 차원의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가 ‘아빠 육아’를 조직 문화로 안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남녀 구성원 모두 법정 육아휴직 기간 외 추가로 1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7월부터는 예비맘 휴직 제도를 신설해 여성 근로자의 출산 전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밖에도 다자녀 가구 차량 지원 제도, 직장 어린이집 관련 비용 전액 지원, 육아휴직 복직자 대상 1년간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 남성 직원의 배우자 태아검진 동행 휴가 등 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에 걸쳐 촘촘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롯데물산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가족친화 제도 강화를 축으로 전사적 워라밸(Work-life Balance) 정책을 펼치며, 구성원이 건강한 업무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4년에는 가족친화 인사 제도 운영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았고, 2025년 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 요건 형성과 제도 실행을 평가받아 ‘여가친화기업’ 인증도 확보했다.

민라홍 롯데물산 경영지원부문장은 “일과 삶의 균형은 개인의 업무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모든 임직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제도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