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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송년회 특수…하이트진로 ‘공장 통합’·오비 ‘소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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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송년회 특수…하이트진로 ‘공장 통합’·오비 ‘소주 도전’

연말에도 주류 경기 악화 전망 우세
하이트진로, 공장 통합·기린 국내 생산
오비맥주, 소주 ‘찰랑’으로 판매 영역 확대
연말 특수가 약해지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생산 효율화에, 오비맥주는 소주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연말 특수가 약해지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생산 효율화에, 오비맥주는 소주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뉴스
송년회 등 연말 모임에 기대던 주류업계의 특수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체들도 생산·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공장 통합과 기린맥주 국내 생산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 오비맥주는 소주 ‘찰랑’을 내놓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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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올해 3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맥주 등이 포함된 발효주 제조업의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5.4로, 3분기 전망치 112.7보다 47.3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대상 1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낮다. 소주 등이 포함된 증류주·합성주 제조업도 98.5에서 90.5로 8.0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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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전체 전망지수가 100.4에서 102.0으로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업계는 소비 패턴 변화와 내수 부진 등에 따른 소비량 감소를 경기 악화 전망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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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오는 16일부터 익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설비와 인력을 전주공장으로 순차 이전할 계획이다. 익산공장은 설비가 노후한 데다 주변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자재·제품 적재 공간 등 부대시설 확충에도 제약을 받아왔다. 별도 부지에 공장을 새로 짓는 대신 인근 전주공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회사는 이전 이후에도 제품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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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공장 통합에 앞서 생산라인과 작업조를 줄이는 등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 이번에는 익산공장의 생산 기능을 전주로 옮겨 생산거점을 통합한다. 이전을 마치면 전주공장은 소주와 맥주를 함께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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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에서는 기존 맥주 생산라인을 활용해 일본 기린의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 생산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전주공장의 맥주 가동률은 57.7%였다. 자체 브랜드에 더해 기린맥주까지 생산하면서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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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자본관계가 없는 수입유통사가 아시아에서 해당 제품을 라이선스 생산하는 첫 사례다. 하이트진로는 기린의 핵심 공법과 효모를 제공받고 원료·제조공정·품질관리 기준을 전주공장 생산라인에 적용했다. 초도 생산 목표는 약 150만ℓ로, 500㎖ 캔 300만개 규모다. 내년까지 기린 이치방 시보리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약 75%를 국내 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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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으로 제품 공급에 걸리는 기간은 기존 한 달 반가량에서 1~2주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하면 더 신선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소비자가 찾을 때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어 판매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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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선보인 소주 '찰랑'.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오비맥주가 선보인 소주 '찰랑'.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달 28일 알코올 도수 15도의 제로슈거 소주 ‘찰랑’을 출시하며 국내 소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4년 인수한 제주소주의 생산시설인 제주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제주 동부의 화산암반수와 용암해수소금을 사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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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일부 식당·주점과 제주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주요 외식 상권에서 옥외광고와 판매 매장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맥주와 소주를 함께 취급하는 식당·주점에 카스 등 맥주뿐 아니라 소주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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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연말 특수 효과가 많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며 “기업들이 주종을 다양화하고 저도수 제품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런 시도가 연말 주류시장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