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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SSG닷컴 ‘한 수장’, 신세계인터 ‘두 살림’…인사에 담긴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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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SSG닷컴 ‘한 수장’, 신세계인터 ‘두 살림’…인사에 담긴 셈법

김홍극 이마트·SSG닷컴 겸임…‘온라인 이마트’ 정체성 더 강화
‘올리브영 허민호’ 영입 신세계인터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사에 담긴 셈법이 주목된다. 김홍극 이마트·SSG닷컴 대표 내정자.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사에 담긴 셈법이 주목된다. 김홍극 이마트·SSG닷컴 대표 내정자.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사에 담긴 셈법이 주목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한 수장 아래로 묶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뷰티 두 축으로 나눴다. 키워드는 ‘온·오프라인 결합’과 ‘사업별 전문화’다.

정용진 회장이 13년 만에 대표로 복귀하는 이마트에선 겸임이 눈에 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로 내정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임한다. 오프라인 할인점과 온라인 쇼핑을 한 사람이 이끄는 구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겸임을 통해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과 SSG닷컴의 온라인 사업 역량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SSG닷컴이 만들어온 ‘온라인 이마트’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이마트가 보유한 상품 경쟁력과 유통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조직과 법인 통합 등 구체적인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마트에서 경력 대부분을 쌓은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1996년 이마트에 입사해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 이마트 계열사였던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 선임됐고, 이 회사가 2022년 ㈜신세계로 편입된 뒤 같은 해 10월 신세계까사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9월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부문 대표와 신세계 시코르 총괄까지 겸하며 정유경 회장 쪽 전문점 사업을 이끌었다.

김 대표 앞에는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가 놓였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이 15.4% 늘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25.2% 줄었고,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178억원으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신세계TV쇼핑을 분기 흑자로, 신세계까사를 첫 연간 흑자로 돌려놓은 경험이 있다.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 쪽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Division과 코스메틱Division으로 재편하고, 각각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패션은 김덕주 현 대표가 맡아 사업 고도화를 이끌고, 코스메틱은 허민호 대표가 맡는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 대표를 10년간 지내며 매장 수와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신세계까사 대표도 겸임하며 까사미아와 JAJU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한다.

코스메틱 비중은 꾸준히 커졌다. 공시에 따르면 자주(JAJU)를 제외한 매출에서 코스메틱 비중은 2023년 35.1%에서 지난해 41%로 올랐고, 올 상반기엔 43.2%까지 높아졌다. 2분기 코스메틱 매출은 1295억원으로 분기 최대치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은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허민호 대표를 통해서 자사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작, 비디비치 등 자사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본격화되며 코스메틱 사업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디비치는 올해 중국 왓슨스와 하메이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연작은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확대해온 데 이어 지난 7월 코스트코 온라인몰 입점과 현지 팝업스토어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