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2119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부가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가구는 전체의 57.1%였다.
대출 용도로는 '거주주택 마련'이 34.3%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라고 답한 가구도 12.6%나 됐다. 집세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에 빚을 진 가구가 전체의 46.9%에 달한 셈이다. 생활자금과 사업자금 마련이라고 밝힌 비율은 각각 25.4%, 12.2%였다.
지난해 은행에 신규로 대출 받았거나 만기연장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의 30.0%였다. 그 이유로는 '생활자금 마련'이 31.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은행 신규대출과 만기연장 신청가구 중 23.0%는 신청액의 일부만 대출받았고, 2.4%는 대출이 거절됐다. '낮은 소득'(35.7%)과 '담보 부족'(33.7%)이 큰 걸림돌이었다. '신용상태가 나빠져서'라고 답한 가구도 17.3%였다.
은행대출 부족분을 저축은행·새마을금고·대부업체 등을 통해 융통했다는 가구는 전체의 절반 가량(45.4%)에 달했다. 지인에게 꾼 가구도 25.5%나 됐다. 대출을 아예 포기한 가구는 29.1%였다.
한편, 지난해 대출금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과다부채 가구는 전체 가구의 7.7%에 달했다. 부채보유가구 10곳 중 1곳(13.1%)이나 된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10곳 중 6곳(58.9%) 가량이 지난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원리금 상환 시 연체한 적이 있다고 밝힌 가구는 18.0%였다. 4회 이상 연체한 가구의 비중은 4.7%나 됐다.
부채보유가구 중 향후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한 가구는 62.3%로 집계됐다.
향후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3%가 '소득'이라고 답했다. 부동산·금융자산 등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힌 가구는 17.5%였고, '주거 변경'과 '신규 차입'이라는 비중은 각각 7.0%, 2.8%였다.
가계부채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대목으로는 '경기 침체'(31.4%)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부동산가격 하락'(22.2%), '고용문제'(22.0%), '금리 상승'(13.9%), '주식가격 하락'(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물가 상승'(30.7%)이 지목됐다.
'경기 침체'(19.9%)와 '소득 감소'(19.2%)를 꼽은 비율은 20%, '고용 불안'과 '부동산가격 하락'이라고 답한 가구는 각각 8.2%, 5.5%였다.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 시 우선 고려할 사항으로는 '물가와 부동산가격 안정'(41.9%)이 1위로 꼽혔고 '경제성장'(29.5%), '고용확대'(19.2%), '소득분배'(9.4%) 등의 순으로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