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윤종규 회장 겸 행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들을 17일 발표했다.
핵심내용으로는 회장추천위원회에 주주대표를 참석시키는 방안과 자회사의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 이하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의사결정을 통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성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안’은 내년 1월 까지 확정 완료 한다는 방침이다.
◇ 내부통제 강화안
발표된 개선안 중 내부통제 강화안을 살펴보면 △ 지주사의 계열사 내부통제 총괄기능 강화 △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 △ 실질적인 감사활동을 통한 위법부당행위 확산 방지 △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체계 강화 △ 임직원 윤리의식 강화 의 5개 주요 내용으로 정리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민은행 자체적으로 진행되던 감사 이외에 KB금융지주의 감사를 추가로 받고 있으며, 대표이사의 평가항목에 내부통제란을 신설해 대표이사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내부통제정밀진단을 실시한다.
또한 내부통제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253건의 내부통제 취약소를 발견하여 개선하였으며, 지난 10년간의 금융사고를 정밀 분석하여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방안을 마련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국외점포 및 현금출납과 같은 고위험 업무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이어 자체점검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점검 지적내용과 지적내용의 중요도를 자체점검자의 성과평가에 반영해 그 실효성을 제고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금융당국의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준수 하며, IT 보안역시 보강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임직원의 인식변화와 법규준수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CEO로부터 임직원들에게 윤리경영 실천의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조례사나 CEO레터 등을 이용해 전파한다.
◇ 지배구조 개선안
KB금융지주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 현직 CEO가 참여하는‘선양성 후승계’의 CEO 승계프로그램 마련 △ 그룹사 임원 선∙해임 관련 이사회의 통제력 강화 △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평가 프로세스 재구축 △ 효율성 제고 차원의 자회사 이사회 운영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다
KB금융은 원활한 후임 CEO선정을 위하여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칭)가 주도하에 후계자 양성을 진행하며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임원의 선·해임 관련 이사회의 통제력 강화를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가칭‘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등기이사의 선출을 담당하며, 비등기임원의 경우 CEO가 선정해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사외이사 문제는 교수일변도 사외이사에서 탈피해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 직능을 가진 사외이사 풀(POOL)을 형성해 사외이사를 선출하며,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시 내부직원 평가와 외부평가를 지속적으로 실행한다.
자회사의 이사회 역시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준수해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한다. 이와 관련해 은행과 보험사를 제외한 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회사와 지주회사간의 의사결정을 통합·조정 하는 프로세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