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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리솜리조트에 천억원 대출"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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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리솜리조트에 천억원 대출" 특혜

검찰이 29일 오후 농협중앙회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솜리조트 본사에서 압수수색한 압수품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검찰이 29일 오후 농협중앙회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솜리조트 본사에서 압수수색한 압수품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검찰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리솜리조트에 1000억원 규모 특혜 대출을 직접지시했다는 내부 제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9일 검찰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실무진의 반대에도 리솜리조트에 2011년부터 4년간 총 1000억원의 대출을 해 주라고 지시했다.
리솜리조트는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을 만큼 경영 상황이 악화됐지만 농협은 지난 2011년 이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리솜리조트에 대출해 줬다. 돌려받은 대출금은 235억원에 불과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 임관혁)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솜리조트그룹 본사와 충남 태안 안면도의 리솜오션캐슬, 충북 제천시 소재 계열사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30명을 보내 회계 자료와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이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사 자금으로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신상수 회장을 불러 신 회장의 횡령과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하면서 특혜 대출 대가로 최원병 농협 회장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