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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보험사에 답답함 토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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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보험사에 답답함 토로 왜?

"새 회계기준 피할 수 없는데…일부 보험사 대비않고 유예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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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일부 보험사들이 제대로 된 준비는 하지 않고 유예만 바라고 있다며 갑갑함을 토로했다.

17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진 원장은 전날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등 보험업권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영국에서 열린 회의에서 보험업 새 국제회계기준을 2021년 1월 1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새 기준서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자본확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진 원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금액이 언론에 보도된 내용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원장은 일부 보험사들이 회계기준 변화에 대비하기 보다 유예하기만을 바랐던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원장은 CEO들에게 "새 회계기준 도입 관련 보고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IFRS17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최근 열린 외국계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이 한국 보험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최저보증이율 상품을 팔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새 회계기준 대비를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상품 자율화 후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보다 보험료 인상으로 그간의 손해를 만회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