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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스전 공격·유가 충격 금융위기 환율 부활...고유가 지속 시 1500원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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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스전 공격·유가 충격 금융위기 환율 부활...고유가 지속 시 1500원 '뉴노멀'

원·달러 환율, 주간장서 1501.0원 장 마감
환율, 금융위기이던 지난 2009년 3월 10일 이후 약 17년 만에 1500원대 마감 기록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8.2원 오른 1,501.3원이다. 이는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8.2원 오른 1,501.3원이다. 이는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간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이란의 보복 선언에 따른 유가 급등에 약 17년 만에 1500원대 주간장 마감을 기록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장에서 150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종가대비 17.9원 오른 값이다.

이날 환율은 21.9원 오른 1505.0원로 장을 출발해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500원 대로 재차 출발했다. 또 이날 종가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간밤 이란 전쟁의 격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군부 수뇌부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제거했으며, 에스마엘 하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 또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더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 위치한 천연 가스정제 시설단지를 폭격했다. 이에 이란 또한 걸프 국가의 석유·가스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경고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 층 더 강화됐다.

이란 전쟁의 격화에 국제유가는 재차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18일(현지시간)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상승 폭을 더 키워 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20분 현재 배럴당 112.0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9일 이후 9일만에 재차 장 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7.13달러를 나타냈다. 전장 종가(배럴당 96.32달러)보다 추가로 소폭 올랐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3월 FOMC에서의 매파적 동결 또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란 사태와 관련,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놨다. 또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고환율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현상 지속과 더불어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가 여전히 변동성을 높일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 흐름도 유지될 것이다면서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 지속 시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에서 1500원 초반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1500원 고환율에 외환당국의 경계심도 강화됐다. 이날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회의에서 "외환시장에 각별히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원화의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