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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율 하락에 연금·저축보험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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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율 하락에 연금·저축보험 인기 시들

기준금리 인하로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이 하향 조정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기준금리 인하로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이 하향 조정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세제혜택과 함께 노후를 대비해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연금보험상품이 기준금리 하락으로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보험사들 또한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9월 공시이율은 전달보다 0.04∼0.12%포인트, 손해보험사들도 0.05∼0.10%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6월 2.61%에서 7월 2.58%, 8월 2.54%에 이어 9월 2.50%로 하향세를 이어갔다. 저축보험(연금제외)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 2.65%에서 2.63%, 2.56%, 2.52%로 내렸다.
한화생명의 연금보험은 2.60%에서 2.49%로, 저축보험은 2.68%에서 2.57%로 각각 0.11%포인트씩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은 2.61%에서 2.52%로, 저축보험은 2.68%에서 2.57%로 각각 0.09%포인트, 0.11%포인트 내렸다.

삼성화재의 9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모두 2.00%로 전달보다 각각 0.10%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각 2.05%로 모두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2.10%를 기록했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적금 금리처럼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 등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가입할 때의 약정이율이 만기까지 확정되지만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연금보험 초회보험료는 2014년 7조359억 원에서 지난해 2조2133억 원으로 68.5% 급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을 덜 지기 위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상품의 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공시이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령화로 연금 가입이 절실하지만 실상은 가입 메리트가 줄고 있어 소비자에 유리한 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