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 플랫폼 연동해 덩치 키운다

금융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모기업 카카오와 연계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와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최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변화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와 제휴를 강화해 카카오공동체 시너지를 확대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금융 진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윤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관해) 내부 스터디를 하고 있지만 주담대의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개발해야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특히 복잡한 규정이 얽혀 있어 더욱 어려우며 세계의 어느 은행도 아직 완전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업금융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정확한 인터넷은행은 중소기업까지 여신을 제공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여신 상품을 출시하려면 사업자와 법인용 수신 기반부터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 카카오뱅크는 리테일 뱅킹 분야에서도 더 갖춰야할 게 많다”고 밝혔다.

비대면 주담대 상품과 기업금융 상품은 출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출시 시기를 이야기하기에는 매우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주담대와 기업금융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이라는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윤 대표는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은 고객 증가이고 늘어난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서 높은 활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장부상으로 보면 대출자산이 지속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견조한 성장을 보인 부분도 있지만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로 비이자수익(수수료)부분에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와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 등에서 수수료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흑자 전환에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와 금융 트렌드 리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김광옥 부대표를 선임한 것도 IPO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김 부대표는 재무와 전략 중심으로 경영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며 “국내 IPO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만큼 하반기 카카오뱅크 IPO 준비가 시작되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