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일 산업은행은 이 회장이 오는 11일부터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임기 3년)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여러 불확실성이 고개를 든 상황에서 이 회장을 대체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정부의 의중이 작용한 결과다. 이로써 산은이 그간 총대를 메고 진행해 왔던 다양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극복과 연관된 국책 업무들도 한층 힘을 받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는 이 회장의 의중과 무관한 결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재연임 거절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당초 산은 회장직을 결정짓는 정부도 이 같은 뜻을 존중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시중 부동자금이 한국판 뉴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특수목적기구(SPV) 운용 역시 산은이 담당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회되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이 해야할 임무가 막중해지자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라도 이 회장 ‘계속 기용’에 무게가 실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11일 열리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도 이 회장이 참석한다.
최우선 과제는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다. 산은 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 통보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방안도 결정짓는다. 이와는 별개로 HDC현산과의 계약금 2500억 원 반환 소송전도 준비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두산그룹·쌍용차의 구조조정 등 매듭지어야 할 현안도 빼곡히 쌓여 있다. KDB생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의 매각 작업은 또 다른 골칫거리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이 회장이 STX조선해양, 동부제철 등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축적한 노하우가 적절하게 활용될 거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