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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임기 3년 더…아시아나·두산重 등 기업 구조조정 중책 떠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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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임기 3년 더…아시아나·두산重 등 기업 구조조정 중책 떠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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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됐다. 산은 회장의 연임은 1994년 이후로 26년 만이다. 연임 결정은 청와대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발(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산업은행은 이 회장이 오는 11일부터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임기 3년)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여러 불확실성이 고개를 든 상황에서 이 회장을 대체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정부의 의중이 작용한 결과다. 이로써 산은이 그간 총대를 메고 진행해 왔던 다양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극복과 연관된 국책 업무들도 한층 힘을 받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는 이 회장의 의중과 무관한 결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재연임 거절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당초 산은 회장직을 결정짓는 정부도 이 같은 뜻을 존중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 회장에게 주어진 당면 현안은 역시 코로나19 극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설명했던 ‘정책형 뉴딜펀드’의 실무 주관사를 산은이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시중 부동자금이 한국판 뉴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특수목적기구(SPV) 운용 역시 산은이 담당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회되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이 해야할 임무가 막중해지자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라도 이 회장 ‘계속 기용’에 무게가 실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11일 열리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도 이 회장이 참석한다.

최우선 과제는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다. 산은 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 통보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방안도 결정짓는다. 이와는 별개로 HDC현산과의 계약금 2500억 원 반환 소송전도 준비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두산그룹·쌍용차의 구조조정 등 매듭지어야 할 현안도 빼곡히 쌓여 있다. KDB생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의 매각 작업은 또 다른 골칫거리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이 회장이 STX조선해양, 동부제철 등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축적한 노하우가 적절하게 활용될 거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산은 내부적으로도 정비해야 할 지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산은 건전성 관리다. 올해 6월말 기준 산은의 BIS비율(총자본비율)은 12.85%다. 이 회장 취임직전인 2017년 6월말 15.37%였던 비율이 불과 3년 사이 2.5%가량이나 뚝 떨어진 것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