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4년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시작했다. 신용도가 낮다 보니 대형 은행들은 외면했지만, 취업 비자를 받고 2년간 체류하는 동안엔 소득이 보장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북은행 직원들은 동남아를 돌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살이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주고 대출 상품도 홍보하는 전략을 썼다. 현재는 동남아 10국에 인력망을 갖추고 영업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외국인 근로자들의 연체율은 5% 안팎으로 전북은행의 내국인 이용객 연체율(0.63%)에 비하면 높지만, 4% 대인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에만 1만 명이 대출을 받았다. 3년째 수원센터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 출신 드엉민호앙 계장은 "본국에서 30~40%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13~1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최대 대출 한도는 2000만 원으로 보통 월평균 급여의 4배 정도인 1000만 원 정도를 대출받아 고국으로 보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