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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저축은행으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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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저축은행으로 눈돌린다

정기예금 평균금리 연 1.87%…시중은행 연 0.85%
OK저축은행, OK대박통장 금리 0.1%포인트 인하
올 들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예금이 급증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올 들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떨어졌던 신뢰가 점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정기예금 평균금리 연 1.87%…시중은행 연 0.85%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1조 6000억 원에서 71조 3000억 원으로 15.9% 늘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예금보험 제도상 보호되지 않는 5000만 원 순초과예금은 2019년 말 8조 1000억 원에서 작년 말 9조 7000억 원으로 20.5% 늘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예금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기조 가운데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고금리 예금을 많이 취급한데다 이들 업계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시중은행은 연 0.85%로 제로 금리 수준인 반면, 저축은행은 연 1.87%로 시중은행 대비 1%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있다. 상호금융 연 1.14%, 새마을금고 연 1.68%, 신협 연 1.69%과 비교해서도 저축은행이 금리를 더 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5년 연 1%대로 떨어진 뒤 현재 연 0.50%로 제로 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에 시중의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OK저축은행, OK대박통장 금리 0.1%포인트 인하


일부 대형사에서는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너무 몰려 예금금리 인하를 예고한 곳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날부터 'OK 대박통장'의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예치금 30억 원 미만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1.4%에서 1.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30억 원 초과 예금에는 종전과 동일하게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16일부터 'SBI 사이다 보통예금'에 예치금 잔액 3000만 원까지만 최대금리 연 1.5%를 적용하고 있다. 3000만 원 초과 예치금은 연 0.5% 금리가 제공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로금리 기조에 따라 저축은행도 과거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하긴 어렵지만, 시중은행 금리가 워낙 낮아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고객들도 유동자산을 저축은행에 맡기면서 예금이 1년 새 크게 늘었다"며 "0.1%의 금리만 더 줘도 큰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