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MS저축은행의 주식 431만 9284주(93.57%)를 390억 4768만 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MS저축은행은 대구에 위치한 총자산 4200억 원 규모의 중소 저축은행이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VI금융투자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논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못해 주식 양수도 계약이 무산된 이후 JT캐피털까지 포함하는 통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 15일 KTB투자증권에 매각이 결정됐다. 정확히는 유진저축은행을 지배하고 있는 SPC(특수목적법인)인 유진SB홀딩스 지분을 KTB증권이 732억 원에 취득하는 형태다.
민국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월 현대자산운용 PE본부가 인수를 위한 펀딩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인수가 결정됐다. 경북 포항에 소재한 대아저축은행도 수익성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에 금투업계가 적극적인 이유는 첫 번째로 여·수신을 동시에 취급하는 저축은행 인수로 새로운 수익성을 발굴할 수 있어서다. 두 번째로는 비대면화, 디지털화를 위한 투자에 저축은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수신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으로 자칫하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매각 과정부터 엄격한 관리가 불가피하다"며 "이전처럼 사금고화 등의 우려는 적어졌다지만 우회인수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