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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독자 기술로 프런티어 AI 도전장…‘K-엑사원’ 전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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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독자 기술로 프런티어 AI 도전장…‘K-엑사원’ 전면 공개

글로벌 벤치마크 세계 7위·국내 1위 성능 입증
고효율 설계·안전성 검증 앞세워 AI 3강 경쟁 합류
K-엑사원 모델 구조.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K-엑사원 모델 구조. 사진=LG

LG AI연구원이 11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EXAONE)’을 공개하며 글로벌 프런티어 AI 경쟁 무대에 본격 합류했다.

독자 기술을 집약한 초대형 AI 모델 K-엑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13개 벤치마크 가운데 10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평균 점수 72점으로 참여한 5개 정예팀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지수에서도 K-엑사원의 경쟁력은 확인됐다.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으며, 중국과 미국 모델이 장악한 글로벌 Top10 가운데 유일한 한국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직후에는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집약한 모델이다. 데이터 양 경쟁에서 벗어나 구조 혁신을 통해 성능은 높이고 학습과 운용 비용은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엑사원 4.0에서 검증된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고도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기존 대비 70% 절감했고, 토크나이저 개선과 멀티 토큰 예측 구조를 적용해 긴 문맥 처리 능력과 추론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총 파라미터 수는 2360억 개에 달하지만 실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230억 개 수준인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채택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국내 AI 모델 가운데 가장 긴 26만 토큰 문맥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고가의 인프라 없이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통해 인프라 자원이 제한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학습 과정 역시 문제 해결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 정답 암기가 아닌 사고 과정을 학습하는 ‘사고 궤적’ 데이터를 사전 학습에 활용했고, 오답에서도 학습 효과를 끌어내는 강화학습과 선호학습 알고리즘 등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평가와 AI 윤리 원칙을 기반으로 한 안전성 검증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로 제공해 누구나 고성능 AI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대학원생 인턴십 확대와 글로벌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AI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