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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속 상품 출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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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속 상품 출시 주목

14일 토스뱅크, 1분기중 케이뱅크, 하반기 카카오뱅크 순 대출 상품 출시

인터넷은행 각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은행 각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보다 개인사업자대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도 잇따라 개인사업자대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6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SC·씨티)의 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21만3000건, 259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시 건수는 58.6%, 규모는 2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계대출은 건수 4.9%, 규모 15.6%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보다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인터넷은행들은 대출에 목말라하는 개인사업자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고자 대출 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 토스뱅크,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14일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 에 걸쳐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대출자의 한도와 금리는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에 따라 소상공인에 특화된 기준을 반영했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 균등 상환, 만기일시상환 중 선택가능 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 출시 예정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신용 기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부터 개인사업자 전용 생활자금대출 상품을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초부터 기획,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상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사업자의 매출 추이 등 경영·재무 관련 정보 활용을 확대해 신용평가모형을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 출시예정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용 수신, 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론칭해 기업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의 구분이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으로 각 계좌를 관리·운용토록 하는 사용자환경(UI)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자영업자들이 사업 위기를 호소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도 개인사업자대출을 계속 늘릴 전망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도 시중은행들처럼 대출 잔액이 급증으로 건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커 금융당국의 감독과 협조가 더욱 필요하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달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활성화를 위해 예대율 체계·대면 거래 예외 규정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예기간 3년을 거쳐 인터넷 은행에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대율(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 규제를 적용하고, 기업 대출 심사 등에 필요한 현장 실사와 기업인 대면 거래도 허용키로 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