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입 고객 확보 목적
금리인상 예고 선제적 조치
금리인상 예고 선제적 조치

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가입 후 언제나 중도해지를 해도 기본금리 100%를 보장하는 '복리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5%다. 여기에 가입 1년 이상이라면 중간에 깨도 100% 약정이율(기본금리+우대금리)을 주는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도 내놓았다.
OK저축은행도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을 출시했다. 가입 후 보유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 연 1.5% △3개월 미만 연 1.7% △6개월 미만 연 2% △12개월 미만 연 2.3%의 중도해지이율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회전 정기예금'은 회전주기(12개월) 도래 전 중도해지를 해도 약정금리(연 2.4%)의 최대 90%를 이자로 지급한다.
페퍼저축은행도 1주일 이상만 맡겨도 연 2% 이상의 중도해지이율을 보장하는 '페퍼루 중도해지 FREE(프리)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중도해지 페널티를 최소화하는 건 장기가입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중은행과 달리 조달 자금 대부분을 예·적금에 의존하는 저축은행은 연내 기준금리가 2~3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선제적으로 수신 자산을 늘려야할 상황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목돈을 넣어 두는 정기예금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다. 자유입출금통장이나 파킹통장, 적금 등에 비해 정기예금 가입자들이 맡기는 금액이 크고, 예치 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그나마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은 현재 시점에서 정기예금 자산을 늘려 놓아야 한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며 "당분간 정기 예금 고객을 확보하려는 저축은행들의 영업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