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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올해 1%p 급등…2013년 12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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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올해 1%p 급등…2013년 12월 이후 최고

지난 8일 연 2.987%로 장 마감··· 2013년 12월12일(연 3.0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일 연 2.9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3년 12월12일(연 3.0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5월부터 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영향이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뛰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 8일 기준으로 6%대를 넘었다. 우리은행의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금리는 4.35~6.26%를 기록했다.

변동금리도 5%대를 넘었다. 하나은행의 신규 코픽스(변동형) 기준 주담대 상품 금리는 3.95~5.25%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등급 신용대출 상단금리도 5%를 돌파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에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덩달아 오른 결과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6개월(민평 평균 기준) 금리는 지난 8일 1.803%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말엔 1.650%였지만,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0.2%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금융채 AAA등급 1년물 금리는 2.423%를, 5년물도 3.14%를 각각 기록했다.

아직까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또 다시 시장금리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지만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5월 인상 시그널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창용 총재 후보자가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답변한 만큼, 민간 부채 관련 금리 인상 압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