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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당기순이익 9022억원 시현···자사주 1500억원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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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당기순이익 9022억원 시현···자사주 1500억원 소각

그룹핵심이익 2조4737억원으로 12.9%늘어··· 5분기 연속 증가세

하나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 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9022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8.0%(666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은행과 카드사의 특별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핵심 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을 계승하고 다변화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룹의 이자이익(2조203억원)과 수수료이익(453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47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원)늘어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늘었다는 평가다.

매매·평가익 역시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981억원) 늘어난 2031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왔다. 손실 흡수 능력도 확보했다. 1분기 중 충당금 전입액은 170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원) 늘어난 것으로 1분기 대손비용률은 0.19%다.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34%p 증가한 160.4%였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각각 개선됐다.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6.06%, 13.55%였다. 하나금융은 양호한 실적 시현과 안정적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과 바젤III 조기 도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이어갔다고 봤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다.

1분기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은행과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다.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한 49.6%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한 1분기 C/I Ratio는 42% 수준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54조4053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84조9586억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6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 및 저원가성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상승과 증시조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23.5%(227억원) 증가한 1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8%(124억원) 증가한 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6.1%(31억원) 증가한 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아울러 하나자산신탁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