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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35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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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35세도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 화제

가입연령 높이자 손보업계 시장 경쟁 치열
성인보험과 비슷한 보장에 저렴한 보험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대 이상까지 올린 상품이 나와 화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대 이상까지 올린 상품이 나와 화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최근 보험사들이 어린이 보험 가입연령을 30대 이상까지 올린 상품이 나와 화제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이름처럼 미성년자만 가입 가능했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2018년 이후 가입 연령을 만 30세 등으로 올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일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롯데손보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더 높이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손보업계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일 롯데손보가 출시한 상품은 'let:play 자녀보험II(토닥토닥)'이다. 가입연령은 15세부터 35세까지다. 가입대상이 영·유아기 어린이가 아닌 청소년과 성인이다. 보험료는 어린이보험만큼 저렴하다. 실제, 이 상품은 25세 남자가 20년납 100세만기로 △암진단비 3000만원 △유사암진단비 1000만원 △뇌혈관진단비 1000만원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1000만원으로 설정해 가입시 납부하는 보험료는 7만4010원이다. 여자는 5만5530원 정도다. 다른 보험사의 유사 특약과 비교해도 최소 보험료 기준(남자 7만6600원, 여자 6만2260원) 약 19.4%나 저렴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어린이보험은 수익성이 좋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확보에도 용이하다. 영업소에서는 설계사들에게 해당 상품에 높은 시상금을 걸고 시책을 지원하는 등 어린이보험 상품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롯데손보는 판매 건 당 시책까지 걸었다. 설계사들이 이 보험을 판매하면 건 당 3만5000원 상당의 조미료 세트를 준다.

어린이보험은 피보험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어린이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의 고객 DB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해율 관리 면에서도 용이하다. 손보사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어린이보험을 효자상품으로 바라보고 있다.

롯데손보도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 높이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어린이보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4월, D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기존 25세에서 30세로 확대하면서 자녀 보험 부문에서 매출 향상을 가져온 바 있다. 이후 메리츠화재도 같은 해 5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세로 확대해 2018년 상반기 결산에서 업계 1위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보험을 가장 먼저 출시한 현대해상의 경우 누적 가입 건수만 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가입연령을 조금 높인다고 위험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특징도 있다. 가입연령 증가가 손해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성인입장에서도 종합보험에 가입하는 대신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 비슷한 보장에 보험료도 적다. 손보업계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 확대를 계기로 고객 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어떻게 하면 시장 점유율을 높힐지 고심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4월 '우리아이미래보장보험'을 개정해 다시 출시했다. 납입 기간이 7년되는 시점부터 해지환급금 100%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10년납, 15년납, 20년납으로 설계할 수 있었지만 생명보험업계 '단기납 종신보험'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이를 어린이보험에 적용한 것이다. 삼성생명도 오는 18일 '꿈나무 보장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녀들이 자주 입원하는 10대 입원의 주원인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설계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성장판 검사 △수면장애 검사 △비만 유전자 검사 지원 △자녀 대면 심리상담 6회 등 성장케어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보험사의 여러 상품 중 마케팅측면에서 고객을 확대하고 가치를 높이는데 의미가 큰 상품이다"며 "어린이보험을 통해 한 번 보장을 받게 되면 그 고객의 보험사와 상품에 대한 충성도나 만족도가 유난히 높아진다. 특히, 고객과의 신뢰도 그만큼 쌓이게 돼 향후 다른 보험 계약으로 까지도 이어지더라"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