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ING 측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필리핀의 소매 금융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금융 사업에는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글로벌 공유 서비스 운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 결정의 배경엔 최근 몇 년 새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ING는 지난해 6월에는 2000년부터 활동해 온 프랑스 소매금융 시장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ING은행은 프랑스에서 약 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ING는 필리핀 외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 베트남 등 10개 시장에서 도매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철수 결정으로 ING는 해외 부문의 사업을 점차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