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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필리핀 소매금융시장에서 철수···씨티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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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필리핀 소매금융시장에서 철수···씨티 이어 두번째

올해 말까지 철수 계획···기업금융 사업엔 추가 투자 예정

ING그룹 로고 [사진=ING]이미지 확대보기
ING그룹 로고 [사진=ING]
네덜란드의 글로벌 금융사 ING은행이 필리핀 소매 금융 시장에서 철수한다. 이는 씨티그룹이 필리핀의 상업은행 유니온뱅크에 소매금융부문을 매각한 이래 외국계 은행의 두 번째 이탈이다.

지난 24일 ING 측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필리핀의 소매 금융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금융 사업에는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글로벌 공유 서비스 운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은행은 1990년부터 필리핀에서 기업 및 기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15억페소의 자산과 45억달러의 자본을 갖춘 대형은행이다. 지난 2018년 말 소매 금융 사업에 뛰어들며 저축 계좌, 당좌 계좌 및 소비자 대출을 통해 38만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철수 결정의 배경엔 최근 몇 년 새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ING는 지난해 6월에는 2000년부터 활동해 온 프랑스 소매금융 시장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ING은행은 프랑스에서 약 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ING는 필리핀 외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 베트남 등 10개 시장에서 도매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철수 결정으로 ING는 해외 부문의 사업을 점차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