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감원장 저축은행CEO에 '다중채무자·PF대출 관리' 만전 당부

글로벌이코노믹

금감원장 저축은행CEO에 '다중채무자·PF대출 관리' 만전 당부

저축은행CEO에 '대출 부실 대비 대손충담금 준비·취약 계층 지원·금융소비자 보호' 등 요청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 달라"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14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던진 화두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가계대출 중 다중채무자 비중이 큰 점과 최근 다중채무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지적하며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와 선제적 대손충담금 적립을 주문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로의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PF대출 사업 리스크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은 전체 기업대출의 32.8%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이복현 원장은 "PF대출의 경우 PF사업장의 공사 중단, 지연 가능성부터 대비해야 한다"며 현장 실사 등 점검 주기 단축 및 사업성 평가의 철저한 검토를 지시했다.

이 금감원장은 "최근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심화, 통화 긴축 가속화로 국내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직면했다"며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의 신용도와 소득수준이 열위에 있어 경제 상황 악화가 지속된다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속적 감소추세를 보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제고와 충당금 등을 적립해 경영 건전성 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2019년 14.8% △2020년 14.2% △2021년 13.3% △올해 3월 기준 13.1%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이는 3년 간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이 연평균 20% 정도로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된 2011년 6월 5.6%와 비교해 볼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금감원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2011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경영 건전성이 개선됐지만, 최근 들어 BIS 비율이 하락 추세다"며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저축은행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그는 취약 계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예상된다"며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연체 우려자 등 취약차주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될되도록 배려해 달라"며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속 공급되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으로 금융권의 예대마진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원장은 "최근 진행 중인 예대마진 공시제도 등은 효율적이고 경쟁적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제도라는 방향 관련 저축은행 CEO들과도 공감대가 있었다"며 "저축은행 업권에 맞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제도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 기능에 관여할 의사도 능력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의도도 없다"며 "예대마진 공시시스템 역시 각 경제 주체에 정보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잇따르는 금융사건 관련 "서류를 위·변조해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대출모집인의 불법·불건전 영업행위가 다수 적발됐다"며 "대출취급시 상환능력과 차입목적 등을 철저히 심사해 대출취급 후에도 자금 용도 외 유용한 부분이 있는 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은 중앙회, 업계와 함께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TF를 운영 중이다"며 "사고위험이 높은 업무처리 절차를 발굴해 내부 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