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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36억달러 흑자···대중국 수출 부진에 흑자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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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36억달러 흑자···대중국 수출 부진에 흑자폭 축소

수입수지 전년比 89.1억달러↑···수출 상승폭(49.5억달러) 크게 상회
원인은 대중국 수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석탄 수입, 189%나 폭등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국내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전년 대비 32억달러 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경상수지는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 4월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5월 들어 재반등했으며,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2억2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6월 수출규모는 59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5000만달러(9.1%)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20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나 폭증했다. 이어 ▲반도체(10.8%) ▲화공품(7.4%) ▲철강제품(5.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규모도 59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9억1000만달러(18.9%) 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원자재 수입이 28.9%나 급증한 탓이다. 특히 ▲석탄(189%) ▲원유(53.1%) ▲석유제품(27.7%) ▲가스(27.4%)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도 각각 3.5%, 13.7% 증가했다.
이로 인해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3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39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반면 6월 기준 서비스 수지는 4억9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해 6월 대비 5억3000만달러 가량 축소됐다.

이 중 운송수지는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5억3000만달러 확대된 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건설수지도 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수지가 각각 6억9000만달러, 3억8000만달러 씩 적자를 기록하며 서비스 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본원 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2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반면 이전 소득수지는 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적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1000만달러 확대된 수치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기준 40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5000만달러나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8억3000만 달러 늘었다.

또한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3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해외 직접투자도 38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미 연준의 긴축 강화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투자는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