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총파업일 전까지 노조원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진행되는 결의대회를 앞두고 파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업 돌입 배경과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2% 초반의 낮은 임금인상률을 감내한 금융노동자들에게 올해 6%가 넘는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1%대 임금인상률을 고집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금융사용자에 대한 분노"라고 표현했다.
이번 총파업의 핵심 요구사항은 △영업점 폐쇄 중단 및 적정인력 유지 △금융공공기관의 자율교섭 보장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근로시간 단축 등이다.
특히, 물가가 전년 대비 6% 오르고, 은행순익도 지난해 기준 44%가 오르는 상황에서 사측이 제시한 1.4% 임금상승안이 반발하고 있다.
앞서 금융노조는 사용자측과 지난 3월부터 대표단교섭 4차례,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등을 거쳤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7월 진행한 제2차 중노위 조정에서 임금인상안으로 사측은 1.4%를, 노측은 6.1%를 제시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점포가 681개 줄어들고 은행원은 2274명 감원되는 등 노동환경 악화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시대를 맞아 서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금융노조의 파업소식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욱이 핵심 요구사항이 연봉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점포폐쇄 중단 및 적정인력 유지라는 부분에서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점포폐쇄 중단을 외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은 소비자 이용 불편을 늘리는 것으로 점포를 운영해 디지털금융 취약자인 어르신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