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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찬성률 93.4%로 총파업 가결···다음달 16일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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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찬성률 93.4%로 총파업 가결···다음달 16일 파업 돌입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근무 등 요구···사측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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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CI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93.4%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배경은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의견 조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을 비롯, △주 36시간 근무 △무분별한 영업점 폐쇄 중단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임금 인상률을 1.4%로 제시했다. 또한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폐쇄 중단 등에 대해서는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파업 시점까지 사측인 금융산업협의회과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16일 일괄적으로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까지 약 한달 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지만, 노사가 극적 합의에 성공하며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금융노조 측은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파업 돌입 배경과 찬반 투표 결과, 그리고 파업 절차 등 현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3일 서울 시청 광장을 시작으로 세차례에 걸쳐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