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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고 결제앱 G캐시, 주식 거래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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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고 결제앱 G캐시, 주식 거래 서비스 제공

필리핀 마닐라의 마카티 금융지구 빌딩숲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마닐라의 마카티 금융지구 빌딩숲 전경. 사진=로이터
필리핀 핀테크 스타트업 민트는 11월까지 자사의 인기 있는 G캐시 앱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필리핀 증권 거래소(PSE)는 이 움직임이 국내 주식 시장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식거래 서비스 시작은 PSE 및 증권사 AB캐피탈증권과 제휴해 진행되며, G캐시가 단순 모바일 결제 앱에서 신용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된다. 필리핀에서 결제 앱이 주식거래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캐시는 필리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핀테크 앱으로, 6월 말 현재 6600만 명의 등록 사용자가 있다.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PSE가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 기반인 앱에서 이미 투자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라몬 몬존 PSE 최고경영자(CEO)는 G캐시와의 파트너십이 지난해 162만 명의 투자자 기반을 가진 거래소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몬존은 최근 온라인 계정의 급증으로 이 숫자가 증가했다고 말했지만 "지역 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진 수치"는 인정했다.

그는 "매우 짧은 기간 내에 거래 계좌의 수를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초 본격 출시되기 전에 11월에 소프트 서비스 론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트의 최고 경영자인 마르다 사존(Martha Sazon)은 "우리는 필리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자인지 아니면 금융투자 초심자이든 금융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몬존은 "주식시장에 투자할 잘못된 시기는 없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특히 신규 거래자를 위한 투자자 교육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거래 기능의 출시가 G캐쉬에게 이정표가 될 것인데, 원래는 SMS 기반의 송금 서비스였지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 모바일 결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더 높은 금융 서비스로 확장됐다.
민트는 중국 앤트 그룹과 미국 펀드 워버그 핀커스를 주요 투자자로 꼽으면서 지난해 시가 총액이 20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향후 자금 조달 옵션으로 주식 시장 상장을 고려했지만, 몬존은 현재 상장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상장과 별도로 사업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KKR이 지원하는 유니콘 보이저 이노베이션이 보유한 G캐시 경쟁앱 페이마야(Paymaya)도 결제에서 기능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마야로 브랜드를 바꾼 이 앱은 올해 초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와 디지털 은행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주 자사의 디지털 뱅크가 5월에 출범한 후 7월에 65만 명의 고객과 50억 페소(8900만 달러)의 예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