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처음 "가계보다 대출금액 커 금리에 더 민감해“
이미지 확대보기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기업대출 중 고정금리의 비중은 8월 32.5%로 전달(27%)보다 5.5%포인트(p)나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8월(28.6%)과 비교해도 3.9%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중 고정금리의 비중은 지난 4월(28.4%), 5월(28.7%), 6월(27.3%), 7월(27%) 등 4개월 연속 30%를 밑돌다가 8월 들어 30% 위로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차후 금리가 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가계와 마찬가지로 기업 대출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중은행에서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은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시하는 금융채(AAA)를 참조해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예를 들어 6개월 변동금리는 금융채 6개월 만기물을 기준으로, 5년 고정금리면 5년 만기물을 기준으로 각각 금리를 산출한다.
금융채(AAA) 6개월 만기물의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3.745%로 지난해 말(연 1.58%)과 비교하면 무려 2%포인트 이상 올랐다.
한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는 신규취급액 중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비율이 84 대 16이었지만, 지난 8월에는 80대 20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났다.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만기가 긴 시설자금보다 운전자금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택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 대출의 경우 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금리에 대한 부담도 클 수 있다"면서 "금리 상승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서 기업 중에서도 고정금리를 택하는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