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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연임 무산…신임 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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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연임 무산…신임 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낙점

중앙회, 내부출신 손 회장 보다 관료 출신 영입에 무게
이사회·주주총회 통해 최종 선임…임기 내년 1월부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뉴시스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내부출신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손병환 현 회장의 연임은 끝내 무산됐다.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석준 내정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농협금융 회장과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가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데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나쁘지 않은 경영성적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현 손병환 회장 역시 이 같은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정부와의 소통을 이유로 관(官) 출신을 선호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다.

일각에서는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법 규정 개정을 얻어내기 위해 정권과 가까운 인사를 선호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959년생 부산 출신인 이 내정자는 부산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아 초반 금융 정책 청사진 마련에 관여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 능력을 갖춘 점과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손해보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