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하이뱅크', 'DGB은행' 등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전날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구성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이 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과의 유대를 고려해 본점은 대구에 그대로 둔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대구은행은 '전국구 은행'에 걸맞은 새 사명을 찾기 위해 직원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이 지역과 연관된 CI를 오랜 기간 유지해 온데다 자칫 지역색 탈피를 위해 전혀 생소한 사명을 들고 나올 경우 기존 은행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 사명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iM(아이엠)뱅크'다. iM뱅크는 대구은행이 2015년 지방은행 최초로 출범한 모바일뱅크 브랜드다. 지역색이 없는데다 이미 대중들이 널리 아는 브랜드로서 강점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M뱅크 이용자 수는 122만 명으로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160만 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에 널리 쓰이는 브랜드인 '하이(Hi)'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뱅크'도 거론된다.
현재 DGB금융은 새로 합류하는 자회사에 'DGB' 대신 '하이'라는 브랜드를 입히고 있다. 현재 DGB금융 내에서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모기업인 DGB금융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한 'DGB은행'도 선택지 중 하나다.
다만 DGB라는 이니셜 역시 '대구·경북은행(DaeguGyeongbuk Bank)'에서 비롯됐고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DalGuBeol)'의 초성도 염두에 둔 만큼 지역색이 강하다는 점이 문제다.
지역색을 탈피한다는 본래 사명 변경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2011년 닻을 올린 DGB금융지주는 2007년부터 이어져온 DGB대구은행의 CI를 따랐다. 지주 출범 5주년인 2016년 ‘두 글로벌 베스트(Do Global Best)'라는 새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후 '디지털 글로벌 뱅킹(Digital Global Banking)그룹'으로 의미를 변경했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대구경북은행의 약자로 알고 있다. DGB라는 어감 자체도 좋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은행에 생소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중은행 전환 후 사명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터넷은행들도 처음 나왔을 때 이름이 생소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오인한 경우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사명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