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한 때 대기시간 1시간 넘겨…오후들어 점차 완화
엄격한 신청요건 탓에 신청자 점차 줄을 듯
엄격한 신청요건 탓에 신청자 점차 줄을 듯
이미지 확대보기최저 1%대 초저금리로 주택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첫날인 29일 오전 신청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에 접속이 1시간 넘게 소요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인기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고 기본금리 4.2~4.5% 수준의 보금자리론이 재출시되자 1%대 금리를 받는 신생아 특례대출 '오픈런'이 벌어진 것이다.
다만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가구만 신청이 가능해 초기 신청자가 몰린 것일 뿐 시간이 갈수록 신청은 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는 이날 오전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오후 들어서는 대기시간은 점차 줄어들면서 신청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초기 1시간이 넘게 걸리던 대기시간은 오후 1시 전후로 30분대로 반토막 났고 오후 2시 기준 16분대까지 줄었다.
HUG 관계자는 "홈페이지 접속 환경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신청자가 순간적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접속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전 9시부터 접수가 시작됐는데 초기에 사람이 몰리면서 1시간 이상 걸리던 대기 시간이 11시가 지나면서 대기 안내 시간이 30대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장방안'의 일환으로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으로 2년 안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을 저금리로 최대 5억원(전세자금은 3억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기존 대출을 가진 1주택 가구에 대한 대환대출도 가능하다.
다만 지난해 아이를 낳지 않으면 신청 자격이 없기 때문에 초기 오픈런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신청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1만35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청자격을 가진 가구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면적 제한도 신생아 특례대출이 큰 인기를 끌기 힘든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적용되는데 자녀 수가 많을수록 넓은 면적의 집이 필요하고 서울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9억원 아래인데도 면적 제한 탓에 신생아 특례 대출을 활용할 수 없어서다.
이에 지난해 집값 회복을 이끌었던 특례보근자리론과 달리 신생아 특례대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신생아 대출 등 신규 정책 대출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란 시장 전망도 존재하지만, 스트레스 DSR 시행, 전세대출금리 DSR 산정 포함 등 추가적인 수요 감소책이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판단한다"면서 "2024년 서울·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신생아특례대출은 신생아라는 제한이 있어 수요 견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수도권 보다는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지방 위주로 소폭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