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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원 보험개발원장 “저출산·고령화시대…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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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원 보험개발원장 “저출산·고령화시대…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이 곧 발표…시스템 구축할 시간 부족해"

허창원 보험개발원 원장이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허창원 보험개발원 원장이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보험개발원이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허 원장은 한국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보험사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보험개발원이 보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4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개발원이 추진하는 4가지 주요 사업은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빅데이터 솔루션 제시 ▲ 보험산업이 필요로 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 ▲신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인재 발굴 및 상품개발 ▲ 새로운 제도에 적합한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 제공 등이다.

특히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에는 매년 90억 건의 보험 데이터가 집적된다면서 지금까지는 유출 우려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시험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파일럿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하는 그런 보험 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외국에는 개인의 자동차 운전 데이터를 사용해 자동차 보험료를 책정하고 일정속도(약 8km/h) 이하로 운전되는 차량과의 충돌로 발생한 사고에는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는 등 이미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며 예시를 들었다.

허 원장은 "보험업계도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가망고객이 가파르게 줄어든 지금, 현재까지의 보험산업 성장을 이끈 전통적 사업모델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기본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문제도 언급됐다. 허 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이 곧 발표될 것”이라며 "우리(보험개발원)한테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중개 기관 임무가 떨어질지 몰라서 TF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오늘 의사협회·약사협회·보험업계·정부·보험개발원 등 중개기관 관련 2차 회의가 있는데, 이날 중개기관 선정에 대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는 가입자가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이 보험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계산서 등의 증빙서류를 전산망을 통해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위해서는 정보 전송을 거칠 중개기관이 필요한데, 의료계에서는 보험업계와 이해관계가 있는 보험개발원을 중개 기관으로 두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허 원장은 “올해 10월 25일 법이 시행될 예정인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책 진행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