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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신중론 부각에...한국 금리인하도 하반기로 늦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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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신중론 부각에...한국 금리인하도 하반기로 늦어질듯

파월" 3월도 확신 없어"...미국 금융권 6월 이후 예측
한국 금리 인하 6월 이후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설을 일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도 하반기 이후로 더 늦어지고 있다. 한국은 1999년 기준금리 인상기 이후 미국 인하 전에 금리를 인하한 경우가 없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오는 5월이나 6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을 본 후 국내 물가와 글로벌 경기상황을 종합해서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를 단행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물가의 흐름을 충분한 시간 동안 지켜보며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3월에도 금리인하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파월 연준 의장이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선을 그으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2분기로 밀렸고, 한은도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도 파월의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매우 지지한다”며 “정책변화의 실익을 따져볼 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게 이롭다”고 덧붙였다.

IMF 총리 역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며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국은행은 물가가 안정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국이 금리를 동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지정학적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도 국제정세를 신중하게 살펴 물가가 안정됐다는 자신이 들 때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주요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신중하게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2%대에 진입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빠른 금리인하가 물가상승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금리 역전차 2%p인 상태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가 지속화됨에 따라 국제 정세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5일(현지시각)발행한 보고서에서 연준은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의 전망도 금리 시점이 올해 2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나라 금융사들은 1999년 기준금리 인상기 이후,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인하한 적이 없다며 미국 연준 금리인하 이후에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윤민, 정윤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요인들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연준보다 금리인하 시기를 늦게 가져가려고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연준의 금리는 2분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도 연준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2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