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들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면서 이사회 구성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한도 5~6년을 채웠거나 자진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여성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 중 성재호 이사가 신한카드 4년, 신한지주 5년 등 9년을 채웠다. 이윤재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수를 9명으로 유지하면서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해 여성 비율을 33.3%로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하나금융은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여성),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를 6명에서 7명으로 늘린다. 이중 여성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 여성 비율은 28.6%로 높아진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이번에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멤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통해 각 사에 권고하는 30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고,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