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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가계부채·주택가격… 기준금리 피벗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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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가계부채·주택가격… 기준금리 피벗 핵심 변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근거는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등 불안이 꼽혔다.

실제로 과실, 농산물 등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4분기 100%를 웃돌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은 "긴축 지속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은이 12일 공개한 2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일, 농산물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올라 기준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드러났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물가가 기조적 둔화 흐름이 예상되나 여전히 목표 대비 높다“며 ”향후 물가 경로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높은 가계부채도 조기 금리 인하 신중론 배경이 됐다.

한 위원은 "높은 가계대출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그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수준 자체가 높아 향후 기준금리의 피벗(전환) 시점 결정에 있어 주택 가격과 함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출 부실 위험도 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 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 위원은 "부동산 PF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하고,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긴축 지속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물가 및 경제 상황의 흐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완화 시점을 적절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