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과실, 농산물 등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4분기 100%를 웃돌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이 12일 공개한 2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일, 농산물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올라 기준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드러났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물가가 기조적 둔화 흐름이 예상되나 여전히 목표 대비 높다“며 ”향후 물가 경로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높은 가계부채도 조기 금리 인하 신중론 배경이 됐다.
한 위원은 "높은 가계대출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그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수준 자체가 높아 향후 기준금리의 피벗(전환) 시점 결정에 있어 주택 가격과 함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출 부실 위험도 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 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